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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20불 후폭풍] 해고·자동화·폐업으로 일자리 되레 감소

지난 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부문 근로자 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되고 업체 폐업이나 직원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던 정책이 되레 고용 총량을 감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높은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 키오스크,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 수를 줄이고 캘리포니아 매장을 폐쇄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는 가격 인상,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임금 인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자 임금이 오르면서 요식업, 소매업,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교육구도 학교 급식 서비스 인력 부족과 임금 인상 압박에 직면하는 등 그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키오스크·로봇 자동화 등 가속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최저시급 인상 전부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자동화는 이미 진행되었지만, 키오스크 도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최근 한인을 포함한 프랜차이즈 복수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모인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키오스크를 더 늘리고 직원 수를 줄이는 것으로 의견이 모여졌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키오스크 1대면 최대 직원 2명을 줄일 수 있다”며 “로봇도 들여와서 직원 수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A지역의 해빗버거 그릴 매장 한 곳은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주문받던 인력 2명을 감축했다.     이처럼 키오스크 설치를 늘리는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쉐이크쉑 버거는 지난해 말까지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케이티 포거티 쉐이크쉑 버거 최고재무책임자는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대면 주문 때보다 음식을 더 주문하고 더 비싼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며 “결과적으로 키오스크가 높은 마진 채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버거킹도 키오스크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거킹, 타코벨, 파파이스 등 180개 매장에서 3700명을 고용하고 있는 하시 가이는 “이미 사업장의 25%가 키오스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최저시급 인상으로 1~2개월 안에 모든 매장에 설치하고 1년 후 계산대를 완전히 없애 AI 주문을 100% 수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력 유출   패스트푸드 업계 임금 인상은 인력 이동과 인건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그 영향은 요식업과 소매업계를 넘어 노동 시장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교육구 학교 급식 근로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립 학교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학교 급식 서비스 근로자는 이번 패스트푸드 최저임금 인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서 학교 급식 서비스에 종사하던 인력들이 패스트푸드나 더 나은 시급을 주는 업계로 이동하려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경기 둔화로 학교 급식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는데 패스트푸드 최저시급 인상 이후 구인이 더 어려워지면서 각 교육구는 학교 급식 서비스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고려 중이다. LA카운티 교육구 학교 급식 서비스 직원 초봉은 시간당 17.70달러다.     ▶가격 인상, 영업시간 단축     캘리포니아 맥도날드 가맹점들은 최저시급 20달러 인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 음식 가격 인상과 영업시간 단축을 모색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북가주에서 18개 맥도날드 매장을 운영하는 로드릭은 최저시급 인상안이 발표되기 이전 1~3월에 이미 음식 가격을 5~7% 올렸다.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지난 1일 가격을 50센트에서 1달러 정도 올렸다.     업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식자재 인상 압박도 있다”며 “가격 인상 폭이 크면 패스트푸드 이용자가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이동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도 강해서 인상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대량 해고 및 폐업 강행       패스트푸드 최저임금법 시행으로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은 일부 업체들은 아예 폐업을 결정했다. 전국 500개 지점을 운영 중인 모드 피자는 3월 말에 캘리포니아 내 5개 매장을 모두 폐쇄했다. 또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인 포스토스 프리즈도 문을 닫았다.     지난해 말 남가주 피자헛은 최저임금 인상 후속 조치로 1200여명 배달 직원을 해고하고 자체 배달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한인 요식업계도 여파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와 패스트푸드 임금 인상 여파로 한인 요식업계의 영업 여건은 더 악화됐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최저시급 인상으로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으로 직원 수를 최소화했는데 임금을 더 올려주면 어떻게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다른 식당들도 고민은 마찬가지”라며 “비용을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 업소에서 밤늦게 일하는 한인 업주들도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격변의 패스트푸드 업계 로봇 자동화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키오스크 자동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2024-04-11

패스트푸드 직원 내년부터 시급 20불

맥도날드 등 대형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이 내년부터 20달러로 인상될 전망이다. 11일 ABC뉴스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주의회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법안이 상정됐다.    패스트푸드 업계와 노조 모두의 승인을 받아 제출된 이 법안은 전국에 최소 60개 지점이 있는 가주 패스트푸드 업체 근로자의 최저 임금을 내년 4월 1일부터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가주의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 임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단, ‘파네라 브레드’와 같이 빵을 자체 제조 및 판매하는 음식점은 해당되지 않는다.   국제서비스노동자연맹(SEIU)은 이 법안이 가주 내 약 50만 명의 패스트푸드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노동절 당일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패스트푸드 책임 및 표준 회복법안’(AB257)에 서명하면서 패스트푸트 업계와 노조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AB257의 골자는 대형 체인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22달러로 큰 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소형 요식업체들의 급여 인상과 레스토랑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번 법안이 통과된다면 패스트푸드 업계와 노조간의 대립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어 주지사의 서명을 받더라도 패스트푸드 업계가 앞서 제출한 주민투표안을 철회해야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패스트푸드 최저임금 패스트푸드 업계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패스트푸드 근로자

2023-09-11

패스트푸드점 최저 시급 22불에 업계 반발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최저 시급 인상 시행을 앞두고 업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점 최저시급이 최대 22달러까지 오른다. 현재 15달러에서 약 50% 인상액이다.   이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난달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패스트푸드 책임 및 표준 회복법(A.B. 257)’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맥도날드와 도미노피자, 서브웨이 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비롯해 관련 업계는 이 법의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모금에 나서고 있다.   ‘현지 레스토랑 구하기(Save Local Restaurants)’ 연합은 현재 127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기업형 체인점이 990만 달러, 개인 프랜차이즈 업체가 200만 달러를 각각 내놨다.   기업 브랜드 중에는 맥도날드, 서브웨이, 버거킹, 도미노피자, 인앤아웃 버거 등이 각각 25만 달러를 내놨고, 스타벅스와 웬디스 등도 동참했다.   이 단체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이 법의 시행을 우선 연기하고, 앞으로 이 법의 유지 여부에 대해 주 전체 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슈 할러 국제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새로운 법에 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 법안의 유지 여부에 대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법은 100개 이상의 패스트푸드점에 적용되며, 불만을 제기하는 직원에 대한 사업주의 보복 행위 금지 및 밀린 임금 지급과 고용 회복 방안도 담겨 있다고 WSJ는 전했다.패스트푸드점 시급 패스트푸드점 최저시급 업계 반발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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